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파워 서플라이의 중요성이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았고 시장에서는 200~250W 정도의 파워 서플라이가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인텔이 펜티엄3 CPU, AMD가 애슬론 CPU를 각각 출시하며 본격적인 속도 경쟁 시대에 돌입했고, 또 그래픽카드 시장 역시 3D 가속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일반 개인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며 시스템의 전력 소모량 역시 그에 따라 증가하기 시작했고, 자연히 유저들 역시 고성능 파워 서플라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0년 초반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자료를 찾기 힘들었을 뿐더러 파워 서플라이 시장 역시 초창기였던 탓에 일부 고가의 고성능 외산 파워, 또는 제품 스펙조차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파워' 등이 난립하던 시기였는데, 이 때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브랜드 중 하나가 히로이치였다.

당시 출시되었던 히로이치의 HEC-300ART 파워 서플라이는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으로 PC통신 동호회와 인터넷 게시판등에서 인기를 얻었고, 국내에서 히로이치라는 파워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으며, 그 뒤로 발표된 랩터와, Win+, Cougar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랩터 시리즈의 경우 동일 모델로 3년에 가까운 시간 기간동안 꾸준히 팔리면서 히로이치의 대표적인 파워 상품으로 자리잡은바 있는데, HEC 코리아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히로이치 랩터 시리즈의 뒤를 이은 랩터2 시리즈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랩터2 시리즈중 가장 먼저 출시된 제품은 500W급 파워 서플라이인 HEC-Rapter II 500로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끌었던 500W급 제품인 히로이치 HEC-500WP 의 뒤를 잇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