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가정용 프린터 시장에도 점차 다시 전문화, 세분화가 강조되고 있다. 한동안 컨버전스(Convergence) 열풍 속에 기기 한 대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얻을 수 있는 복합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몰렸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며 유저들의 평가도 냉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합기 제품들의 경우 기기 한 대로 스캐너와 프린터, 그리고 복사기까지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편의성은 뛰어나지만 기기 하드웨어 자체의 가격을 고려하다보니 동일한 인쇄 성능을 가지는 프린터 제품에 비해 다소 가격이 높은 편이다.

 물론 근래 들어 CCD 대신 저렴한 CIS 스캔 모듈이 보급화되며 가격 상승 요인은 크게 줄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단일 프린터 제품에 비해 가격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기기의 가격대에 따라 성능이 맞추어지다 보니 인쇄 성능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점이 남기 마련인데, 따라서 복합기가 대세라 일컬어지는 최근에도 잉크젯 프린터 단일 제품의 출시는 계속되고 있다.

 캐논에서 새로이 출시한 PiXMA iP4870은 이러한 현재 추세를 잘 반영하는 제품 중 하나로 동급의 잉크젯 복합기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성능의 헤드/카트리지 분리형 잉크 구조를 채택한 것은 물론 픽트브리지와 CD 인쇄 기능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어 단일 프린터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