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MD 비전PC 는 AMD Vision(Basic)과 AMD Vision Premium, AMD Vision Ultimate와 AMD Vision Black 의 4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의 단계는 이전에 흔히 시스템을 밸류급, 메인스트림급과 퍼포먼스, 하이엔드로 분류하던 것과 비슷한 분류를 사용한다.

 앞 장에서 언급한 CPU, GPU의 등급만을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AMD Vision PC 등급이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는 만큼 인텔 플랫폼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AMD의 인지도를 부각시킬 수 있고, 특히 AMD와 통합된 ATI는 현재 시중에서 NVIDIA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양대 그래픽 칩셋 제조업체였기에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를 유지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테크노아에 들어온 AMD의 Vision PC 기술을 시연하기 위한 데모 PC는 페넘-II x4 635 CPU를 사용하며 그래픽카드로 Radeon HD5550 을 채용해 AMD Vision 캠페인의 분류법상으로는 AMD Vision - Ultimate에 해당하는데, 이 중 CPU와 메인보드의 경우 기 출시된 제품이지만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Radeon HD5550의 D5 메모리 사용 제품이 다소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3Dmark Vantage를 통해 살펴본 Radeon HD5550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테스트에 사용된 Radeon HD5550은 512MB 의 DDR5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으로 가격으로 볼 때 NVIDIA의 GT240 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GT240 D3보다는 높고 DDR5 메모리를 사용한 제품보다는 약간 낮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NVIDIA의 주력 보급형 제품인 G210/GT220/GT240 이 모두 DX10.1 에 기반하고 있는데 반해 DX11을 완벽히 지원하는 Radeon HD5000 시리즈는 차세대 신기술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멀티미디어 지원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UVD2를 탑재한 Radeon HD5550은 블루레이 타이틀이 사용하는 H.264,또는 VC-1의 VLD 가속을 지원하며 이에 따라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시에도 전체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의 CPU 점유율을 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인터넷이 없던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PC 하드웨어나 성능같은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에 제품을 선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은 제품, 그리고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선택에 더 어려움을 가져오는 시기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라이트 유저들이 정확한 제품 정보나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 선택을 하지 못한 채 단순히 가격, 또는 상품 광고만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기에 지나치게 고사양 제품을 선택하거나, 또는 원하는 용도에 부족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물론 대기업이나 전문 PC생산업체의 완제품 제품들도 있긴 하지만 이러한 완제품 PC들의 경우 가격대 성능비로 볼 때 상대적으로 불리한데다 국내 시장의 경우 CPU스펙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양 선택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틈새를 노리고 소규모 업체, 또는 일반 매장의 자체 브랜드 PC등이 시장을 공략하지만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 그 동안 걸림돌로 작용해 왔는데, 이러한 점에서 볼 때 AMD의 비전 PC 등급은 소비자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용도를, 그리고 제조사는 제품의 성능이나 용도를 쉽게 알릴 수 있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또한 AMD측에서도 그 동안 부족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고 AMD 단일 브랜드의 플랫폼이라는 이점을 어필할 수 있을 텐데, 현재 가격 정보 사이트등을 통해 매 달 AMD 비전 플랫폼의 추천 제품이 발표되고 있으니 PC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저라면 한 번쯤 찾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