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여러 핵심 파트들의 집합으로 구성되지만 그 중에서도 CPU, 그리고 GPU는 해당 PC의 성능, 또는 세대를 결정짓는 핵심 파트들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CPU가 홀로 이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 그래픽카드의 3D 가속기능과 멀티미디어 활용 기능이 부각되며 이와 같은 구분 기준이 세워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경우 과거와 같이 단순히 CPU의 클럭만으로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그래픽 카드 역시 전세대와 현 세대의 제품들이 뒤섞이며 성능이나 가격, 소비전력면에서의 차이를 파악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때문에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해 깊으면서도 폭 넓은 지식을 가진 이른바 '파워 유저(Power User)" 계층이 아니고서야 자신이 원하는 가격, 그리고 성능의 제품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인데, 이런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한 대안을 AMD가 내놓았다.

 최근 AMD가 새로이 벌이고 있는 비전(Vision) 캠페인은 앞서 설명했듯 일반 소비자의 PC 선택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소비자의 용도와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한 4 단계의 비전 '등급' 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AMD의 비전 캠페인의 주 목적은 데스크탑 뿐 아니라 노트북등 시스템 전반에서 사용자의 주된 사용 목적, 그리고 가격대에 맞는 등급 제품의 선택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등급 선택은 AMD의 CPU와 메인보드 칩셋, 그리고 그래픽카드의 조합으로 이루어지며 해당 등급의 최소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그 등급에 맞는 'AMD Vision' 로고가 인쇄된 스피커가 부착된다.

 이러한 AMD의 비전 캠페인은 그래픽 및 메인보드 칩셋 개발사였던 ATI와의 인수합병 후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파트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된 AMD에서 궁극적으로 달성하려 하는 AMD 기술이 적용된 하나의 플랫폼 보급이라는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그 동안 AMD가 발표했었던 스파이더(Spider)와 드래곤(Dragon)등의 플랫폼의 발표와 다른 점이라면 이번 비전 캠페인은 특정한 하드웨어의 세대를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보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성능과 용도를 쉽게 구분지어 알 수 있게 한다는 목적이 강하다는 점이다.

 아래는 AMD가 PC 제조업체들을 위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으로 각 등급에 따른 CPU와 GPU 의 조합 및 그 구성방법을 세심하게 표기하고 있으며 등급이 겹칠 경우에 대한 방안 역시 상세하게 언급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유저들의 경우 이러한 구분법에 대해 알 필요 없이 각 등급이 제시하는 사용 용도만 숙지하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AMD 비전 캠페인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