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그래픽카드의 경우 상당수가 칩셋 제조사의 레퍼런스 디자인이 아닌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제조되어 판매되었으며, 이 설계에 따라 성능, 기능상의 차이가 발생해 제조사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진 최근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사의 경우 GPU 제조사의 레퍼런스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력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는 제품에 대해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디자인 변경은 성능 향상보다는 생산성 향상, 또는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추어지기 마련이고 이에 따라 일부 저가 제품들의 경우 레퍼런스 제품에 비해 안정성 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또한 비교적 상급 제품의 경우 설계를 간소화 한 뒤 성능을 제한해 메인스트림급 제품으로 재출시해 기존 제품과의 성능 차이를 임의로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현재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이른바 GTS250 '그린' 에디션, 또는 보급형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엠텍의 EVGA GTS250의 경우 지금은 국내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레퍼런스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해 출시했으며, 이에 따라 스펙 역시 레퍼런스와 동등한 738/2200MHz로 상대적으로 시중에 출시된 다른 GTS250 시리즈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이 제품의 경우 15만원선에 선보이고 있어 10만원대 초반인 보급형 제품들에 비해 다소 높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 약 15~20% 수준 - 의 성능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차별화 된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 현재 10만원대 중반 가격대를 담당할 적당한 제품이 시장에 없음을 감안한다면 이 제품의 출시가치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비교적 명성있는 제조사 중 하나인 EVGA의 국내 재 출시라는 점에서도 환영할 만 하다. 이전에도 EVGA 제품이 국내에 수입/유통된 적 있었지만 이번 이엠텍에서의 제품 출시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는 유통사를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 및 사후지원을  기대할 수 있어 보다 높은 신뢰도를 얻으리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