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AMD는 듀얼 GPU를 장착한 라데온 HD 4870 X2를 출시해 엔비디아가 누리고 있던 최고 성능의 그래픽 카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고,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HD 4870과 4850을 통해 엔비디아의 독주가 되었던 퍼포먼스 그래픽 카드 시장 점유율 역시 어느 정도 빼내올 수 있었다.

　

엔비디아는 AMD의 라데온 HD 4800 시리즈 출시 이후 한동안 이렇다 할 경쟁 제품을 내놓지 못했었지만, 얼마 전 GTX 295와 285를 출시해 AMD에게 빼앗겼던 왕좌를 되찾아 올 수 있었고, GTX 285는 GTX 280의 뒤를 이어 또 한번 싱글 GPU 중 가장 높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엔비디아가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내놓음으로써 그래픽 카드 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바뀌는 듯 했지만, AMD 역시 라데온 HD 4800 시리즈의 가격을 낮춤으로서 시장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게 되었다. 물론 엔비디아 역시 AMD의 가격공세에 따라 지포스 시리즈의 가격을 낮추기는 했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HD 4870과 4850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AMD는 엔비디아가 되찾아 갔던 왕좌를 재탈환하기 보다는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의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 '라데온 HD 4890'을 내놓음으로써 또 한번 엔비디아를 위협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