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제품과 히로이찌 랩터 450W의 외형을 살펴본 결과 케이블의 개수나 제품의 제원, 그리고 냉각 방식 등의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저가형 제품 뿐 아니라 고급형 제품 역시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에 제품 제원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비슷한 차이일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제품 내부를 확인해 저가형 제품과 고급형 제품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품 내부를 보면 PCB기판의 디자인 설계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콘덴서나 트랜스포머, 그리고 각각의 부품들은 두 제품 모두 비슷한 위치에 장착되어 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랩터 450W에는 패시브 PFC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PFC는 보통 액티브 PFC와 랩터 450W에 장착된 패시브 PFC로 나뉘어 지는며, 고급형 파워서플라이에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액티브 PFC나 패시브 PFC는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며, 최근에 출시되는 고급형 제품에는 액티브 PFC가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액티브 PFC의 경우 패시브 PFC에 비해 반도체로 이루어져 크기나 무게가 가볍고 전력효율이 패시브 PFC에 비해 좀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Free Voltage 회로 적용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패시브 PFC 역시 알고리즘이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하게 만들어 졌는지에 따라 액티브 PFC 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PFC를 장착하지 않은 제품 보다 더 좋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PFC가 없는 제품 보다는 액티브나 패시브 PFC가 장착되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볼 수 있다.

　

　

AC입력 단에는 EMI필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저가형 제품의 경우 이 EMI필터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테크노아에서 입수한 제품은 EMI필터가 장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저가형 제품에 장착되어 있는 EMI필터는 랩터 450W에 장착되어 있는 EMI필터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보통 EMI필터는 랩터 450W와 같이 별도로 모듈화 시킨 기판 위에 코일과 콘덴서, 그리고 소자 등으로 구성되어 외부의 노이즈가 전자기기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및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이지만 저가형 제품의 경우 콘덴서 한 개만이 장착되어 있다. 때문에 저가형 제품의 경우 EMI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하더라도 깨끗한 전압을 입력 받기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EMI필터를 거진 교류 전원은 컴퓨터나 주변기기에서 필요로 하는 3.3V, 5V, 12V 등의 직류 전원으로 변환되기 전에 임시 직류 전원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정류 캐패시터에서 맞게 되며 이 캐패시터에 따라 파워서플라이의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캐패시터의 용량이 높을 수록 좋으며, 두 제품의 캐패시터 용량을 확인한 결과 두 제품 모두 200V 680㎌로 동일했다.

　

　

트랜스포머는 파워서플라이에서 가장 중용한 부품중의 하나이다. 보통 트랜스포머가 클수록 성능이 좋다고 할 수 있으며, 두 제품 모두 450W 출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이 트랜스포머는 출력단의 요구에 맞게 입력된 전압을 5V나 12V, 3.3V 등의 전압으로 변환시켜 준다.

　

　

트랜스포머를 거친 전압은 다시 출력부를 통해 각 규격에 맞는 가장 깨끗한 전원을 만들어 주게 된다. 두 제품 모두 출력부에 대형 코일 2개가 장착되어 출력 전류에 노이즈가 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으며, 여러 캐패시터를 통해 깨끗한 전압을 만들어 주게 된다. 하지만 저가형의 경우 랩터 450W에 제공되는 커넥터의 수가 적어서인지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외에 과출력 및 과전압 발생시 전력을 차단해 파워서플라이 및 컴퓨터의 각 부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퓨즈나 방전전류를 외부로 배출시키는 접지는 두 제품 모두 장착되어 있으며, 랩터 450W의 경우에는 OPP, OVP, SCP, UVP 등의 보호회로가 장착되어 갑작스런 이상 동작에도 파워 및 여러 기기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