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AMD의 기자 간담회에서 시연된 성적을 비교해보면 AMD의 퓨마 플랫폼이 보여주는 그래픽 처리 성능의 차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종은 센트리노2 몬테비나 플랫폼의 코어2 듀오 P8400 2.26GHz CPU와 GMA X4500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고 있는 제품과, 퓨마 플랫폼의 튜리온 ZM-80 2.1GHz를 채택하고 기본 HD3200 내장 그래픽을 채용한 샘플 제품이다.
이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AMD의 내부 테스트이며 드라이버 등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실제 제품상에서의 테스트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일단 3D 성능의 기본적인 테스트 항목이라 할 수 있는 3D mark 05와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테스트 결과이다.

기본 결과값에서도 퓨마 플랫폼이 거의 두 배의 수치 차이로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기에 저렴한 비용을 투자해 라데온HD3200과 비슷한 급수의 MXM 칩 추가로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 성능 확장이 가능한 퓨마에 더욱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디오 가속 분야는 보지 않아도 예상할 수 있는 분야일 것이다. 동영상 분야의 오랜 강자인 ATi가 단연 앞서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특히 AVIVO와 UVD로 고삐를 쥐고 있는 ATi와 달리 인텔 측은 최근까지도 이 부분에서 시스템이나 드라이버의 트러블이 종종 발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테스트는 HD 영상의 디코딩을 실시하면서 CPU의 점유율을 얼마나 하락시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가 하는 분야이다.

좌측의 인텔의 CPU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가속이 생각만큼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거의 50%를 넘나드는 CPU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 반면에 AMD 퓨마 플랫폼은 30% 미만의 CPU점유율만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물건을 손에 쥐어보지 못하고, 기술표만으로 무언가를 평가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센트리노의 새 주자인 센트리노2를 향한 AMD의 도전을 가볍게 보는 것은 큰 실수일 것이다. AMD는 긴 시간 이 시장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해왔으며, 최근 데스크탑의 780G 보드가 보여준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노트북에서도 보여줄 준비를 한 것이다.

센트리노에 대항하는 AMD의 도전장은, 드디어 완성되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전 세대에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ATi와의 합병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해가면서까지 준비해온 AMD의 플랫폼화는 이번 세대에 와서 본격적인 형태로 빛을 보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텔 또한 현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센트리노2를 앞세워 노트북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노트북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많은 업체들이 가진 인텔과의 협력 관계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센트리노2와 퓨마, 둘을 놓고 정직하게 비교해보기 전에는 어느 것이 낫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항상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새로이 시작하는 AMD의 모바일 플랫폼 퓨마가 우리를 얼마나 즐겁게 해줄지 기대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