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코리아는 어제(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일반 게이머 및 멀티미디어 매니아들에게 적합한 그래픽 기능 내장 메인보드용 칩셋인 AMD 780 시리즈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AMD 780 시리즈는 라데온 HD3200 그래픽을 내장한 '780G'와 라데온 3100 그래픽 내장의 '780V' 시리즈로 나뉘어진다. 본 칩셋들은 55nm 공정으로 제조되어 경쟁제품들에 비해 발열과 전력소모율도 크게 낮춘 환경 친화적 PC솔루션을 지향한다.

두 칩셋 모두 다이렉트X 10을 지원하며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가벼운 캐주얼 3D 게임을 구동하기에 문제가 없다. 특히 780G의 경우, 1080P의 풀 HD 출력을 지원하며, 내장 GPU와 외부 GPU의 성능을 결합해 보다 높은 3D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ATI 하이브리드 그래픽 기술(ATI Hybrid Graphics Technology)의 지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간단히 시스템을 튜닝할 수 있는 ‘AMD 오버드라이브(Overdrive)’ 기술도 갖춰 활용도를 높였다.

ATI 하이브리드 그래픽 기술은 마더보드 GPU와 별도의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며, AMD 측에서는 특정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3D 성능을 기존 대비 최대 70%까지 향상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발표회장 내부에서는 AMD 780G 메인보드에 라데온 HD3450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한 시스템과 경쟁 제품인 지포스 8400GS 시스템에 각각 3D 게임을 구동하여 시연 중이었는데, AMD 시스템 측의 성능이 30% 정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AMD는 또한, 780 시리즈의 또 다른 특징인 우수한 멀티미디어 성능도 크게 강조하였는데, VC-1, MPEG-2 및 H.264와 같은 최신 HD포맷은 물론, 블루레이, HD DVD와 같은 차세대 미디어를 원활히 구동할 수 있는 AMD UVD 통합 비디오 디코더 기술을 갖추고 있다.

본 행사장에는 AMD코리아의 박용진 대표가 직접 참석하여 새로이 발표된 AMD 780 시스템의 우수성을 크게 강조하였으며, "지난 1년간은 AMD와 ATI의 합병으로 인한 조정의 시기였으나 올해부터 AMD는 진정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AMD 780 시리즈는 아수스, 애즈락, ECS, MSI, 기가바이트 등, 10여개 이상의 메인보드 제조사에 의해 신속히 공급될 예정이며, 제품 값은 80달러(약 7만 6천원)에서 120달러(11만 3천원) 사이가 될 예정이다.

실제로, 행사장 내부에는 기가바이트, 아수스, MSI, 유니텍 등의 메이커에서 내 놓은 AMD 780 시리즈의 메인보드 제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어, 이 제품들이 곧 소비자들 곁에 찾아갈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보급형 그래픽 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AMD 780 시리즈로 인해 AMD가 쟁쟁한 경쟁사들 사이에서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