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이어 엔비디아 코리아에 의한 '하이브리드 SLI(Hybrid SLI)' 기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하이브리드 SLI란 메인보드에 내장된 GPU와 별도로 장착한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조합해, 성능을 배가시킴과 동시에, 전력소모도 줄이는 기술을 뜻한다.

하이브리드 SLI의 첫 번째 형태는 '하이브리드 파워(Hybrid Power)'로서, 이는 평소의 일반적인 작업 시에는 내장 GPU만을 사용하여 전력소모와 소음 발생을 최소화 하며, 3D게임 등,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할 때는 외부의 지포스 그래픽 카드에서 엔더링 작업을 함으로서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래픽의 출력은 언제나 메인보드의 DVI나 D-Sub 단자로 이루어지므로, 사용 GPU가 바뀔 때마다 번거롭게 모니터 케이블을 바꿔 끼울 필요는 없다.

하이브리드 SLI의 두 번째 형태는 '지포스 부스트(GeForce Boost)'로서, 내장 GPU와 외부 GPU의 힘을 합쳐 3D 성능을 배가시키는 것이다. 엔비디아측의 설명에 의하면 이 기술을 응용하면 최대 40%의 3D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파워 시스템 결합되면 특히 노트북 시스템에서 크게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SLI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칩셋은 엔포스 780a SLI와 엔포스 750a SLI, 그리고 엔포스 730a와 지포스 8200 등이 있으며 이들은 올해 1/4분기 이내에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에서는 조만간 선보일 메인보드 내장용 GPU인 지포스 8200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지포스 8200은 저렴한 값에 다이렉트X 10 그래픽을 맛볼 수 있는 솔루션이며, 퓨어비디오 HD를 지원해 블루레이나 HD DVD 동영상 가속이 원활하며 앞서 설명한 하이브리드 SLI를 지원, 3D 그래픽 성능도 꾀한 칩셋이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주최측인 팰릿에서는 자사의 한국 내 사업 파트너인 유니텍, 렉스텍, 이엠텍, 아처텍의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 했다. 이 외에도 방문객들을 위해 마술 퍼포먼스 팀인 '매직 나인'을 초청, 화려한 마술쇼를 선사했으며, 각 업체의 대표 선수 2명씩을 선정, 맥주 많이 마시기 대회를 하는 등, 단순한 제품 발표회에 그치지 않고 업체간의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팰릿의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자사 제품의 홍보 뿐만이 아니라 협력사들에 대한 홍보와 배려도 잊지 않았다. 또한, 행사 중간에 참석자들을 위한 여흥의 시간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기업다운 세련됨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각 사간의 경쟁이 심해지며, 제품 자체의 품질 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의 이미지도 매우 중요한 마케팅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 팰릿이 앞으로도 이날 행사와 같이 세련되면서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킨다면 언젠가 업체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기억 속에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