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 비용은 높지만 유지비가 낮아 오래 쓸수록 이득인 레이저 프린터, 이젠 값이 많이 싸져서 이젠 흑백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10만원 근처의 제품까지 나와 있다. 이 정도면 단순히 문서만을 출력하는 사용자의 경우 더 이상 레이저 프린터의 구입을 주저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잉크젯 프린터 특유의 우수한 컬러 사진 출력 품질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이젠 저렴한 잉크 값을 내세워 유지비 면에서도 레이저 못지 않음을 강조하는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7월에 게재된 이 기사는 과연 이러한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 제품들이 레이저 못지 않은 경제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테스트에는 HP 900, 캐논 iP1700, 엡손 C59등의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와 삼성의 보급형 레이저 프린터인 ML-1610을 모아, 각 기종의 특성을 소개하고 흑백과 컬러 인쇄시의 최대 출력 매수를 측정했다. 최대 출력 매수 측정 후에는 각 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혹은 토너)의 값에 대입하여 각 제품의 장당 출력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각 제품의 경제성을 따지고자 했다.

테스트 결과, HP 900은 8만원 정도의 가격으로서, 보급형 프린터로서는 본체가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다른 모든 잉크젯 프린터를 압도하는 경제성을 보였으며, 놀랍게도 레이저 프린터와 비교해도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인쇄 속도 등 까지 고려한다면 흑백 레이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잉크젯 프린터로서 이 정도의 경제성을 실현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서, 앞으로 잉크젯 프린터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