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진영과 HD-DVD 진영 사이의 차세대 미디어 시장 주도권을 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어제, 블루레이와 HD-DVD를 동시에 지원하던 헐리웃의 큰손 스튜디오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사'가 블루레이 타이틀의 공급을 중단하고 HD-DVD만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파라마운트의 작품인 '트랜스포머' 등은 HD-DVD로만 나올 수 있게 되었으며, 기존에 파라마운트에서 발매했던 블루레이 타이틀들은 출시를 중단하게 되었다.

파라마운트는 이 소식을 발표한 이유로서, HD-DVD의 제조단가가 블루레이보다 낮은 것과, HD-DVD 전용 플레이어가 블루레이 전용 플레이어보다 값이 싼점 등을 들었다.

이러한 결정으로, 파라마운트와 같은 바이컴 컴퍼니 계열사인 '드림웍스'도 블루레이 타이틀 지원을 중단하게 되었으며, 차후 드림웍스의 '슈렉3'등의 타이틀들도 HD-DVD 버전으로만 나올 것이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차세대 미디어 시장에서, HD-DVD는 블루레이에게 타이틀 판매량 비율 면에서 2 : 1 정도로 밀리고 있었으며, 헐리웃의 대표적인 큰손 스튜디오 중, HD-DVD만을 독점으로 지원하는 곳은 '유니버셜'이 유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파라마운트의 이번 결정이 차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서, 뉴욕 타임즈, CNN 머니 닷컴, L.A.위클리 등의 일부 언론 매체의 애널리스트들은 파라마운트의 이번 발표의 이유가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강력한 후원자를 가진 HD-DVD 연합의 자금 지원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