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비교 테스트로 일반 파일복사시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해보았다. 사실 파일복사는 프로세서보다는 하드디스크 자체성능과 메인보드 칩셋의 하드디스크 구동성능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동일한 하드디스크와 조건으로 테스트하였기 때문에 칩셋과 프로세서간의 성능측정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

파일전송 테스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라이언트 폴더(설치 완료된 폴더)를 복사하여 붙여넣기 했을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였으며 폴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CTRL+C 타이핑을 통해 폴더를 복사하고 붙여넣기 할때 동시에 스탑워치를 눌러 측정을 시작하고 파일복사 현황창이 사라질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하였다. 측정 전 한번씩 측정되지 않는 파일복사를 시도한다음 두번째 시도한 파일복사 측정치를 기록하였으며 측정결과 AMD 시스템이 1초가량 빠른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는 오차범위에 드는 수치로 결과적으로 파일복사와 같은 작업에서는 두 시스템간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에는 앞서 측정에 사용된 폴더를 RAR포맷으로 압축하고 풀었을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각 한번씩의 압축 및 압축해제를 통해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는데 압축 작업은 하드디스크의 성능 외에도 압축 알고리듬 구동을 위해 CPU가 관여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이번 테스트부터 본격적인 CPU의 성능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폴더를 모두 압축하였으며 폴더 위에서 오른클릭을 했을때 바로 스탑워치를 작동시켜 압축 및 압축해제 작업이 모두 완료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약간의 차이로 AMD 시스템이 조금 빨리 측정되었는데 역시나 두 제품간에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요새 기술의 발전과 대량생산에 의한 가격하락으로 누구나 손쉽게 고화소의 DSLR 카메라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JPG 파일을 통해 촬영을 하게 되지만 보다 고화질의 이미지를 취득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무압축 방식의 RAW파일 촬영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 RAW파일의 데이터가 워낙 크기 때문에 파일 변환이나 효과, 보정 등의 작업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뜻 RAW촬영 및 편집을 하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가 오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고성능의 CPU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다가오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24개(204MB)의 RAW파일(니콘 D200 - 1092만 화소)을 사용하여 이미지 파일을 다루는데 걸리는 시간들을 측정하였다.

우선 NEF 파일은 포토샵과 전용 에디터(니콘 캡쳐 4.4)에서 읽어들일 수 있는데 먼저 하나의 NEF 파일을 각각의 프로그램에서 불러냈을때, 니콘 캡쳐 4.4에서 JPEG 변환을 했을때 소요되는 시간, 24장의 이미지를 한꺼번에 니콘 캡쳐 4.4에서 불러냈을때 걸리는 시간과 포토샵에서 두개의 필터(워터 컬러, 워터 페이퍼)를 적용했을때 걸리는 시간을 각각 측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전용 에디터에서는 AMD 시스템이 앞섰으며 특히 단일 파일 로딩에서는 거의 두배 가까운 속도로 앞섰다. 하지만 포토샵에서의 작업은 인텔 시스템이 조금씩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전부터 포토샵에서의 작업은 인텔의 강세였는데 이번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유명 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던전즈 앤 드래곤즈 온라인 두개를 선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프레임 재생률 표시기능이 있기에 이 데이터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였으며 던전즈 앤 드래곤즈는 각각의 게임을 진행해보고 느낀 점을 글로서 서술하도록 하겠다.

두 시스템간의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간단하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초당 프레임 재생률은 인텔 시스템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프레임 재생 유지력은 AMD 시스템이 크게 돋보였다.

초당 프레임 재생률이 높다는 것은 말 그대로 성능이 좋다는 것이지만 사실 초당 12프레임만 넘어도 인간은 이것이 움직이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보통 3D 게임이 초당 30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하게 되면 큰 지장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나 요새같이 GPU의 성능이 좋아져서 초당 60프레임 재생이 일반화 된 경우라면 100프레임이 넘어가는 성능은 큰 의미가 없다.

▲ 인텔 시스템

▲ AMD 시스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경우 두 시스템 모두 1280 x 1024 픽셀 해상도에서 NoAA, 4xAF, 모든 셰이더 효과 켜기, 원거리 표현은 기본, 날씨나 마법 효과 등은 모두 최대품질, 수직동기화는 모두 끈 상태로 설정하고 게임을 플레이 하였다.

특히 인텔 시스템의 초당 프레임 재생률은 AMD 시스템의 두배를 훌쩍 넘지만 상황에 따라 프레임의 기복이 상당히 심한 편이었다. 사실 이 경우 아무리 초당 60프레임을 넘는다 한들 프레임이 초당 160프레임에서 140프레임을 왔다갔다 한다면 게임이 멈칫멈칫 하는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AMD 시스템에서의 프레임 재생률은 인텔의 그것보다 절반수준에 머물렀지만 0.1 프레임 수준의 변화를 빼면 게임내 어느 역을 가도 거의 일정한 프레임 유지율을 보여주었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1프레임에 목숨거는 퀘이크류의 FPS 게임이 아닌 이상 AMD 시스템의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율은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사실 이 부분은 필자가 테스트 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이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데 비슷한 시간대에 필자의 캐릭터를 일정한 경로를 오가는 운송수단(아이언포지에서 스톰윈드를 거쳐 네더가드 요새까지)에 탑승시켜 특정 위치 10곳에서 측정된 프레임 재생률을 꺾은선 그래프로 표기해 두 시스템의 프레임 유지율을 비교해보았다.

현재 이 게임은 얼마전 확장팩이 새롭게 나오면서 기존 두개의 대륙(아제로스 행성)에 모여있던 플레이어들이 대거 새롭게 등장한 다른 곳(아웃랜드)으로 이동한 상황이기 때문에 저레벨 플레이어를 제외하면 필자가 테스트한 아제로스 대륙에는 플레이어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더군다나 게임의 특성상 탈것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 지형을 제외한 플레이어, 몬스터들의 표현이 거의 일정하게 제한되므로 비교적 객관적인 테스트라고 볼 수 있다.

던전즈 드래곤즈의 경우 자체적으로 프레임 재생률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없었다.(이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필자가 모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 게임 역시 MMORPG이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편은 아닌데 두 시스템 모두 최대 효과, 4xAA, 6xAF, 최대 텍스처 품질로 설정해도 매우 쾌적한 상태에서 플레이가 가능하였다.

이번 테스트는 소위 스트레스 테스트라 불리는 다중작업 테스트로 한번에 여러종류의 작업을 동시에 시작하여 측정 시작 이후 각각의 작업과 전체 작업이 완료되는 시간을 측정해보도록 하겠다.

테스트 환경은 먼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창모드에서 실행 및 플레이한 상태에서 24개의 RAW이미지를 전용 RAW 에디터를 통해 열어보고 RAR 압축해제, 파일 복사를 모두 동시에 실행해보았다. 두 시스템에서 RAR 압축 해제가 가장 마지막에 완료되었는데 중간중간에 각각의 작업이 완료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이러한 테스트를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배치파일같은 것이 없었기에 측정에 어느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감안하도록 하자.

아래 표에 기록된 단계 중 연한 회색으로 표시된 작업은 게임이 실행이 완료되고 10초 후부터 한번에 실행한 것이다.

중간중간의 작업들은 거의 1초차이로 AMD 시스템이 먼저 완료되었지만 전체작업은 인텔 시스템이 1초정도 더 빨리 완료되었다. 사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만큼 이 수치는 거의 오차범위라고 해도 무방하며 실제로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은 거의 없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표에는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게임실행 및 플레이 역시 앞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