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ATI 인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라이벌인 엔비디아가 멀티 그래픽 기술인 SLI를 인텔 칩셋에 라이센싱할 것이라는 뉴스가 업계에 떠돌고 있다. 인텔 칩셋에서 SLI 멀티 그래픽이 가능해지면, 엔비디아 역사상 자사 칩셋을 제외한 다른 칩셋에서 처음으로 SLI 그래픽 솔루션이 구현되게 된다.

이미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엔포스 500 시리즈 발표회때부터 인텔 플랫폼용 엔포스 500 시리즈를 발표할 것임을 이야기해왔지만, 인텔 플랫폼인 975X나 P965 칩셋에서 SLI가 구현될지는 미지수인 상태였다.

그러나 AMD의 ATI 인수로 인해 AMD가 갑자기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ATI의 멀티 그래픽 솔루션을 전량 채용하지는 않겠지만 근미래에는 ATI의 기술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동안 AMD와 공고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엔비디아로서는 인텔로의 라이센싱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인텔의 플랫폼도 엔비디아의 SLI 멀티 그래픽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되어 있었으나, 엔비디아는 그간 자사 칩셋을 제외한 그 어떤 칩셉에서도 SLI 라이센스를 부여하지 않았으며, 이를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로 막아왔다.

엔비디아의 SLI 라이센싱이 이루어지면 인텔 플랫폼은 그래픽 쪽으로는 그야말로 막강한 우군을 얻는 것과 다름이 없으며, 최소한 ATI와의 계약이 끝날때까지는 크로스파이어와 SLI를 모두 쓸 수 있는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이미 모바일 솔루션인 인텔의 945 GM/PM 칩셋에 SLI 기술을 탑재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