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하여 출시한 지포스 7600 계열 제품은 성능이나 가격면에서 모두 ATI의 레이디언 X1600 계열의 판매에 극심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 ATI는 레이디언 X1800GTO를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왔고, 최근 공개된 로드맵에서 새로워진 레이디언 X1650으로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언 X1650 계열 제품은 RV560, RV530, RV535 등의 코어로 구성된다. 그 중 가장 상위의 X1650 XT가 RV560코어이며, 80nm 공정으로 TSMC에서 생산된다. 8개의 픽셀 셰이더 파이프 라인, 24개의 픽셀 셰이더 프로세서는 기존 RV530의 두 배에 달한다. 메모리 컨트롤러는 여전히 128비트를 유지한다. 다중 그래픽 카드 기술로는 RV570과 동일하게 컴포지팅 크로스파이어 엔진을 갖추고 있어, 마스터와 세컨드 그래픽카드의 구분 없이 동일한 그래픽 칩의 제품 두 개로 크로스파이어 구성을 지원한다. 코어 작동 속도는 600MHz, 메모리 작동 속도는 1.4GHz이다. 출시 일정은 올해 10월경, 가격은 149~199달러 사이로 알려졌다.

X1650 XT의 공개와 함께 그 하위는 X1600 XT의 자리에 X1650 Pro가, X1600 Pro의 자리에 X1300 XT가 각각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성능과 규격 면에서 대체 제품들은 큰 차이가 없으며, 그래픽 칩 생산 단가가 낮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X1650 Pro, X1300 XT의 가격은 각각 99~119, 79~99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