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텔 프로세서 탑재 데스크탑 시스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애플이 기대하는 만큼의 관심을 새로운 인텔 맥에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러한 추측은 파워PC 플랫폼으로 개발된 애플의 응용프로그램들이 인텔의 플랫폼에서 그리 인상적인 성능의 향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 10월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파워맥이 발표되었을때, 파워PC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의 판매량이 떨어질 것은 예견되었던 일이다. 곧 새로운 플랫폼으로 변화되는 시점에서 굳이 단종될 구식 플랫폼으로 구성된 제품을 구입할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 탑재 맥이 기존 파워PC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에뮬레이팅해 사용할 경우 성능의 향상이 미비해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 역시 좋지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미 인텔의 코어 듀오 프로세서가 탑재된 아이맥을 통해 실제 성능을 테스트해본 사람들의 테스트 결과에 의하면 퀵타임이나 아이튠즈와 같이 인텔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의 경우 기존 G5 시스템에 비해 약 20%~40%의 성능 향상이 있었으며, 로제타 소프트웨어를 통한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의 경우 오히려 10%~50%의 성능 하락이 있다고 한다.

와트당 성능을 강조하며 약 10년간 유지해오던 파워PC 프로세서를 버리고 인텔의 프로세서를 선택한 애플은 프로세서 및 관련 하드웨어의 교체 만큼이나 응용프로그램의 교체에서도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은 자사의 보급형 모델인 맥 미니에도 인텔의 프로세서를 탑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CEO인 스티브 잡스는 지난 10월, 2007년 이후로는 모든 맥이 인텔 플랫폼으로 전환된다고 공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