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보드 벤치마크 : 테스트사양

이번 INTEL i945P Express Chipset 메인보드 벤치마크는 크게 두가지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는 흔히 말하는 '정규클럭'에서 나타나는 메인보드별 성능을 다루기 위해 전압, 클럭, 메모리등의 설정을 메인보드가 제공하는 'Auto', 'Default', 'By SPD'등으로 고정시켜 다룰 예정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조건은 전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두단계 상위모델인 Pentium D 840의 동작클럭인 3.2Ghz를 기준점으로 삼아 FSB만 올려나가는 형태로 메인보드의 성능을 알아볼 예정이다.

두가지 형태의 테스트를 병행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i945P 메인보드가 가진 범용적인 성능을 측정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현재 국내시장에서 '오버클럭'으로 명성이 자자한 펜티엄D 820을 840으로 변신(?)시키기에 어느 보드가 가장 알맞은지를 모두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i945P가 현존하는 모든 LGA775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확장성이 큰 제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텔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도 지원한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어 모든 여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두가지 관점에서 벤치마크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이번과 같은 테마로 진행되는 벤치마크가 효용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됨으로 테스트수행등에 2배가 넘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양자를 모두 검증하여 각각의 경우에 최선의 선택이 되는 제품을 추천하고자 한다.

▒ 사용 부품 소개

가격비교사이트등에서 펜티엄D의 가격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펜티엄D 820의 가격은 흔히 말하는 보급형, 엔트리레벨 제품이 아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 벤치마크에서 진행방향을 정규클럭과 오버클럭등으로 나눈 것이겠지만, 어느 정도 시스템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상위사용자들의 상황과 메인보드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품조합을 고려하여 벤치마크에 사용할 부품들을 선택하였음을 우선 밝힌다.

보다 공정한 벤치마크를 위해 인텔의 펜티엄D 820 프로세서 판매용 패키지를 입수하여 테스트에 사용하였다. 인텔에서 제공한 엔지니어링 샘플이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 배수고정부분이나 수율면에서 양판품과 사뭇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편인 탓에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소비자에게 주기위해서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라임테스트나 램테스트같은 내구성실험까지는 곁들이지 않았지만, 테스트하는 항목이 많은 이번 벤치마크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CJH International에서 유통중인 XP-90C를 입수하여 메인보드에 장착했다. 정규클럭에서는 번들쿨러로도 충분하지만, 펜티엄D를 840수준으로 오버클럭하고자 한다면 프로세서는 물론 전원부와 메모리등을 일괄적으로 냉각시켜줄 수 있는 XP-90C와 같은 고급형 쿨링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하이엔드티엔씨에서 유통중인 OCZ Technology사의 DDR2-800(PC6400) 듀얼채널 메모리키트를 메인보드에 장착하여 메인보드의 메모리특성과 FSB 오버클럭시 클럭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높은 대역폭과 공격적인 메모리타이밍이 일품인 OCZ의 DDR2-800 메모리는 고가이기는 하지만, 정규클럭은 물론 오버클럭환경에서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동시켜준다.

인텔의 최신 메인보드칩셋인 i945/i955 칩셋에 부속되는 ICH7/ICH7R 사우스브릿지 칩셋은 300MB/s의 최대대역폭을 자랑하는 S-ATA 규격을 지원하여 보다 빠른 하드디스크의 데이터전송율을 지원한다. 이런 메인보드의 특성을 맞춰주기 위해 웨스턴디지털에서 국내시장에 출시한 WD2500KS(S-ATA II / 7200rpm / Buffer 16MB) 하드디스크를 채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얼마전 테크노아에서 프리뷰로 다뤄 회원 여러분의 호평을 얻었던 리드텍의 Winfast PX7800GT TDH MyVIVO Extreme 그래픽카드를 메인 그래픽카드로 삼아 게임테스트등에서 중점적으로 다뤄보았다. 펜티엄 D 프로세서로 시스템을 구성할 사용자라면 그래픽카드에도 상당한 투자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부분도 고사양으로 선택하여 그 수준을 맞추었다.

▒ 주목! : CPU-Z v1.29 정보화면

앞서 언급하였듯, 이번 벤치마크에서 바이오스 설정은 철저하게 'Auto', 'Default', 'By SPD'다. 바이오스 설정을 다뤄본 사용자라면 알겠지만, 어떻게 보면 메인보드 제작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부분이기도 한 '기본설정'은 비단 펜티엄D 820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모든 LGA775 규격 프로세서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메인보드의 성능구현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프로세서의 FSB를 보면 알 수 있듯, '200.0Mhz'를 칼같이 준수하는 폭스콘 메인보드부터 최대 4Mhz를 더해서 적용하는 ABIT, MSI 메인보드와 같이 제조사별로 각양각색의 설정구성을 보여준다. 또한 메모리 면에서 ASUS와 GIGABYTE같이 3:4, 3:5로 메모리를 비동기화 설정하는 제품도 있어 소비자는 구매하기전에 이와 같은 제품 특징을 우선 염두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정규클럭환경에서의 테스트의 경우, 메모리 비동기화가 되는 ASUS와 GIGABYTE의 제품은 순위권이 아닌 참고자료정도로 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다른 보드들이 대부분 1:1 동기화를 기준으로 추가적인 메모리설정을 통해 메모리의 클럭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업체의 제품들은 벤치마크에 사용한 메모리의 정보(OCZ DDR2-800)를 인식해 그에 맞춰 메모리설정을 자동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스 설정을 준수하면서 동일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DDR2-400 메모리와 DDR2-533 메모리등을 구해 테스트를 진행해야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준비된 부품이 너무 좋아서 발생한 문제라 이 부분은 테크노아 회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오버클럭 테스트의 경우, 최후의 승자는 AOpen / ASUS / ECS 3개사로 좁힐 수 있다. 테크노아에 벤치마크용으로 메인보드를 공급한 다른 네 업체의 제품은 위 CPU-Z 정보화면에 나타난 클럭보다 높을 경우, 모니터에 디스플레이 신호가 출력되지 않는 현상을 동일하게 보여줘 펜티엄D 820으로 펜티엄D 840의 성능을 얻는 것이 불가능했다.

프라임테스트나 램테스트같은 비교적 객관적인 안정성테스트도 더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개천절이나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이번 기사가 나갈 수도 있었던 관계로 시간관계상 정해진 테스트항목을 모두 통과하는 것을 조건으로 FSB 230Mhz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행히 3개사 제품들 모두 테스트를 아무런 이상없이 무사통과한 덕에 이번 벤치마크 기사가 오버클럭을 하고자 뜻을 세우고 메인보드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시행착오를 약간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