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 Easy Now! PC 리뷰

테스트에 앞서...

컴퓨터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사용자들의 욕구는 이제는 내용보다는 외관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Apple社를 iMac이란 상품으로 단번에 흑자로 바꿔 놓은 것도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인지 최근엔 제품의 외형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단순한 직사각형의 모양에 식상한 사용자들을 위해서 전혀 새로운 디자인의 IBM 호환 컴퓨터가 국내에 선을 보이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케이스만 약간 변경한 것과는 달리 모든 부분이 Easy Now!란 플랫폼을 위해서 전부 바뀌었다.

또한 Easy Now!란 이름 그대로 쓰기 쉽게 디자인된 것이며 초보자와 가정용, 사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Easy Now!란 PC의 이름이 아니다. 이것은 AMD에서 제안한 PC 플랫폼으로써 이것을 중심으로 제품이 설계되었다. Easy Now!의 특징은 Easy to Setup, Easy to Use 란 슬로건으로써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기존의 USB 포트가 2개밖에 없던 것을 5개로 대폭 늘려서 외장 기기의 확장에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원을 넣은 뒤 부팅까지의 시간 단축(Instant On 기능) 및 Windows 화면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시동화면 일소, APM(Advanced Power Management) 기능에 따른 sleep 모드에서 normal 모드로의 전환시간(10-15초 이내) 등을 개선하고 있다.

그리고 제품의 크기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기능을 On-Chip화 하였는데, 사용된 칩셋은 앞에서 소개한 WinFast 6300MAX에 사용하던 SiS 630/540 바로 이전에 출시된 SiS 530 칩셋을 사용한다.

먼저 말하고 넘어가는데, 슈마 Easy Now! PC는 완전한 패키징 상태가 아니다. 소개되지 않은 USB 키보드와 PS/2 타입의 마우스(PS/2 커넥터는 키보드의 오른쪽 윗 부분에 붙어 있음)는 빼 버리고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고 제품의 이름 역시 슈마 Easy Now! PC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슈퍼마이크로 시스템에서 새로운 패키징을 내 놓을 경우 이름이 바뀔 확률이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편의를 위해서 Easy Now!(가칭) 칭하겠다.

Lay Out

위의 사진이 Easy Now!를 구입하면 내장되어 있는 것들이다. 모니터를 제외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한 가운데 보이는 것이 본체이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테스터들도 처음 본체를 봤을 때 반응은 모두 동일했다. "이게 컴퓨터야?" 혹은 "너무 귀엽다(?)" 라는 말 들 뿐이었다. 패키징 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도 있다. 유럽의 한 국가에서는 이 제품을 완구점에서 판다는 설도 있다.

뒷모습을 보면 모든 기능이 전부 내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랜 사용자를 위한 10/100 Base-T RJ-45 포트까지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 가정에 2대 이상의 PC를 보유하는 사용자나 사무실에서 LAN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Serial, Parallel 포트가 제공이 되지 않아서 기존에 프린터나 직렬 마우스를 쓰던 사용자는 새로 구입을 해야 한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USB 방식으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별다른 염려는 없다. 제공되는 마우스와 키보드 외에 별도로 구입을 하고자 한다면 USB 방식을 구입하거나 USB-to-PS/2 컨버터를 구입해야 한다.

오른쪽의 사진은 실제 크기를 비교하기 위하여 1.5리터 PET 콜라병을 옆에 세워 놓고 찍은 사진이다. 거의 비슷한 크기이다. 한 눈에 봐도 크기가 작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PC가 작아지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생기게 마련이다. 바로 열처리에 문제가 있다. 좁은 공간에서 열이 많이 나는 CPU와 하드 디스크, CD-ROM 드라이브 기타 칩셋의 열 처리를 하기가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Easy Now!는 그것을 해결하기 CPU를 위쪽과 가깝게하여 CPU 쿨링팬을 이용하였고(파란 테두리 바로 밑에 CPU 쿨링팬 장착),아랫쪽에는 별도의 팬을 장착하여 내부의 열 처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시스템의 전면부를 보면 한 가운데에 녹색 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24 배속 CD-ROM 드라이브로써 맨 오른쪽 사진의 파란색 버튼을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 CD-ROM 내부를 볼 수 있다. CD-ROM 드라이브는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일종의 안전장치로써 CD-ROM 드라이브를 작동 중에 CD-ROM 커버가 열리면 CD-ROM 드라이브는 작동을 중지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고속으로 회전하는 CD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커버가 열리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성이 없잖아 있다는 점이고 오디오 Play 버튼이 없기 때문에 CD 오디오를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만 한다.
또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옵션으로 판매($40)가 되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에 이상이 있어서 부팅이 되지 않을 때에는 CD-ROM 부팅 이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상당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데이터의 이동도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이동식 디스크나 랜을 통한 전송밖에 할 수 없다는게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