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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출시된 MP3 플레이어의 용도나 사용방법은 여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가 크게 보면 사각형의 조그만 케이스의 외양으로 이루어진 점은 공통점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 리뷰할 유니텍의 MP3플레이어 "rome(로미)"는 특이하게 카세트 테이프와 같은 사이즈와 외형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본체만으로 어떤 카세트 플레이어에서도 재생이 가능하다는 특이한 사용법을 자랑한다. 이는 MP3플레이어로 자동차에 카오디오로 카팩(카세트 테이프 같이 생긴 모델로 외부 기기와 연결가능한 장치)을 연결해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모델인 것이다.

모델명	UP-301
제조사	Unitech
Interface port	parallel 18pin connector cable
메모리용량	32MB
메모리 소켓	없음
배터리	Ni-MH 충전식배터리
전압	1.2V
크기/무게	6310211.5 / 70g (배터리제외)
케이스	플라스틱
파일전송속도	246Kbps
왜곡율	0.01%~0.1%
출력주파수 범위	20~20KHz

포장 상자는 녹색 계통의 색상이었으며 녹색 배경에 로미의 사진이 있는 모습이었다. 상자의 종이는 바깥 부분이 비닐로 코팅이 된 종이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상자를 개봉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투명한 회색 비닐에 담겨있는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로미였다. 일단 구성물은 로미, 충전지, 충전기, PC와 연결할 때 사용할 프린터포트 케이블, 설명서, 이어폰, 소프트웨어 CD이며, CD안에는 PC에서 MP3파일을 로미로 전송할수있는 프로그램인 "로미 매니저" 95, 98, NT 1.10버젼이 들어있다. 그리고, MP3 파일을 만들 수 있는 Audio rabber, PC에서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Digicap Audio, MP3 샘플 파일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구성물 가운데 급속충전기가 있는데, 급속충전기가 충전 완료후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지에 대해 의심을 했다.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지 않을 경우 과충전에 의해 충전지의 수명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시간쯤 경과한 후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어 이런 생각이 기우였음을 알았다.

본체에는 윗면과 옆면에 버튼들이 나열되어 있으며 옆면버튼이 있는 반대편에는 충전지를 장착하는 공간이 있다. 물론 뚜껑이 있어서 사용시 충전지가 보이는 일은 없다. 그러나 충전지 뚜껑은 약간 부실하게 생겨서 충격에 약하게 보였다.

만약 패키지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본체와 모습이 약간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에 실린 그림과 실물의 본체와는 약간 생김이 달라서 필자는 한동안 의아해 했다. 물론 표면의 그림이나 글자등은 바뀔 수 있으나, 버튼에 음각으로 새겨진 그림들이 실제 제품에서는 어디론가 다 사라져 있고 케이스 표면에 글자로 프린트 되어 있는 점은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버튼의 음각 비용을 아껴서 원가절감을 실현한 것 같으나, 이같은 원가절감은 사용자의 불만을 같이 유발한다는 점을 업체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표면에 보이는 노란색으로 점멸되는 작은 LED 램프가 하나 있는데 이 램프로 본체의 재생상황을 알 수 있다. 본체 윗면에는 PC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포트가 있으며 밑바닥에는 카오디오 또는 카세트 플레이어로 재생되는 음을 보내는 헤드가 있었다. 만약에 이 헤드가 카오디오나 카세트 플레이어의 헤드와 부딪혀서 고장이 나면 어쩌지 라고 생각을 했지만, 헤드를 살짝 밀어보니 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유니텍의 세세한 메카니즘 설계에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헤드의 메카니즘 설계는 좋았지만, 본체 케이스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충격이나 기타 외부적인 압력에 약해보인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충격에 얼마나 강한지 테스트를 해 보기로 하였다. 일반적인 사용중 실수로 떨어뜨리는 것을 가정하여 , 필자가 책상높이에서 배터리가 밑으로 가게 한 뒤 낙하충격 실험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배터리 케이스와 배터리 둘 다 본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서 흉하게 나뒹굴었다. 케이스 전체 및 배터리 케이스 연결부위는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테이프형 디자인에 비해서 본체의 색상, 본체에 프린팅 되어 있는 글자들의 프린팅 수준, 글자등은 썰렁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튀어보이지도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충전지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껌형식 충전지(흔히 "껌전지"라고 한다)보다 길이가 약간 작은 사이즈였다.

파일을 전송하기 위해 "로미 매니저" 를 인스톨하였다. 인스톨에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으며, 설치후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처음 실행시킬 때 프린터포트가 여러개 달린 사용자를 위해서 가장 먼저 어느 프린터 포트를 사용할 곳을 결정하는 메뉴가 나왔다. LPT1~3번까지 지정을 할 수 있었는데 지정을 하고 나니 프로그램이 실행되었다. 프로그램은 3창 구조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왼쪽창에는 현재 PC에 장착된 HDD 및 CD-ROM 드라이브의 디렉토리 구조를 보여주는 탐색창이 있으며, 오른쪽 상단은 디렉토리의 파일, 오른쪽 하단은 로미의 플래쉬 메모리 현황을 알려주는 창이 있다. 상단에는 도구상자가 있다. 원형으로 된 깔끔한 도구상자이며 마우스를 위로 가져가면 영문으로 풍선도움말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의 외형은 깔끔하나 한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필자는 멀티태스킹 작업을 꽤 많이 하는 편이다. "로미 매니저"를 실행한 뒤 다른 작업을 진행할 경우 눈에 띄게 작업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Windows 98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시스템 모니터"를 실행시켜 CPU 점유율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로미 매니저"가 실행되면 CPU 점유율은 100%로 올라간 뒤 "로미 매니저"를 종료할 때 까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작업의 진행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 것이었다. 파일을 전송할 때에만 100%인줄 알았는데, "로미 매니저"가 실행만 되어도 CPU 점유율이 100%로 올라갔다. 혹시 전송중이나 프로그램 실행시 시스템이 다운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한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생각이 현실로 되었다. 3개의 파일을 전송하는 도중 시스템이 다운되었다. 필자가 사용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다.

  아무래도 LPT포트를 계속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어떻든 "로미 매니저"의 경우 버전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로미 매니저"는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 형태답게 "Drag & Drop"을 지원하며, 파일 전송 속도는 4메가정도의 파일을 보내는데 1분30초가 걸렸다. 전송시 하단에 있는 상황 게이지가 옅은색에서 진한색으로 변해가면서 전송 상태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파일을 전송한 뒤 플래쉬 메모리에 있는 플레이 리스트를 고쳐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어디에도 그런 명령은 없었으며, 같은 창안에서의 "Drag & Drop"은 지원되지 않았다. 만약에 3개의 파일이 들어있는데 지금 새로 넣을 파일을 첫째 트랙에 넣고 싶다면, 기존에 있는 파일들을 지우고 현재 파일을 전송후 다시 나머지 3곡을 전송해야 하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짓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로미로 곡을 전송시 한개의 파일을 보낼 경우 만약 메모리가 부족하면 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세지 박스가 출력이 되었다. 하지만 설명서에는 "만일 32MB의 용량 이상을 로미 메모리로 저장하고자 한다면 자동적으로 마지막 파일은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어서 한번에 32메가 이상의 파일들을 선택한 후에 전송시켜 보았다. 32메가 이전의 파일들은 아무런 경고 메시지 없이 전송을 마쳤으나 32MB 이후가 되면 파일 전송이 중지되면서 파일 한 개만 보낼 때와 동일하게 에러메세지가 출력이 되었다.

본체에 이어폰 잭은 상당히 뻑뻑한 느낌이 들었다. 실수나 외부적인 압력에 의해서 이어폰 플러그가 쉽게 빠지지 않을 것 같아서 만족했다. 물론 사용자가 로미에서 이어폰을 뺄 때도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는다.

재생을 시작하면 본체에 있는 LED램프에 신호가 2번씩 간격을 두고 점등이 되었다. "깜빡깜빡" 한 뒤 0.5초 뒤 다시 "깜빡깜빡" 하는 형식이다. 정지상태에서는 한번만 간격을 두고 점등이 된다. 기타 점등에 대한 사항은 생략을 하기로 한다. 문제는 이런 점등식 구별법이 사용자에게는 불편하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로미의 크기를 생각하면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생각이 되며, 만약 로미에 적절한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면 LCD 디스플레이 가격에 의해 로미의 가격이 꽤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동작 상태에 대한 표시를 전혀 해주지 않는다면 최악의 구성이 되어 버린다는 점도 같이 생각을 해야 한다. 즉, 사용자들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로미에 채용된 LED 인디케이터는 로미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이 된다.

재생외에 빨리감기와 되감기를 지원한다. 각각의 버튼을 짧게 누르면 다음 트랙으로 이동하지만, 길게 누르고 있으면 앞으로나 뒤로 감기가 된다. 이 기능은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은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앞으로 또는 뒤로 진행되었는지 알 방법이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려면 꽤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비디오 감기처럼 빨리 지나가는 소리가 나왔더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리뷰 기간동안 내내 했다.

본체를 보면 일반 카세트 플레이어의 축이 도는 부분에 센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센서를 이용하여 외부 기기의 동작 상태를 감지하여 재생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카 오디오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에 로미를 넣은 상태에서 정지를 하면 로미도 같이 정지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사용자가 로미를 컨트롤 하기 위해 데크에서 로미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버튼의 터치감은 매우 좋았다. 하지만 모든 버튼들이 전부 같은 모양이기 때문에 주머니에 넣고 사용할 때에는 어떤 버튼을 눌려야 할지 몰라서 로미를 주머니에서 꺼내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만약 로미의 포장상자에 있는 사진에 있는 제품처럼 버튼에 음각이 되어있다면 보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생시 음질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대체적으로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평범한 음을 출력하고 있어서 평이하다고 말을 할 수 있다. 대신 EQ가 모자라는 대역을 보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EQ버튼은 한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순차적으로 다음 EQ 모드가 나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설명서에는 3가지 EQ 모드가 있다는 것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 설명서에 적힌대로 적으면, 클래식모드, 재즈모드, 락앤록과 팝 모드 라고 쓰여있는데, 마지막에 설명이 되어 있는 락앤롤과 팝 모드가 "락앤롤 과 팝" 모드인지 "락앤롤" 모드와 "팝" 모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EQ 버튼을 눌러보면서 소리를 들어보면 원점으로 돌아올 때까지 누르는 횟수는 5번이다. 따라서 기능이 4가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설명서에는 EQ 모드에 대해 3가지만 설명을 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3가지로 기술을 하려고 한다. 문제점은 처음 EQ 모드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고, EQ 버튼을 몇 번 누른 뒤에는 어떤 EQ 모드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최소한 LED 하나만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만이 필자의 뇌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EQ 모드들이 소리가 비슷비슷해서 구별을 잘 못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로미의 EQ 모드는 각각이 특징이 있는 독립된 소리로 음을 들려주었다. EQ기능은 원음의 고음이나 저음을 조절한 기능이라 조절하는 양을 잘못 설정하면 소리가 조절하지 않은것만 못하거나 여러 EQ 모드가 그게 그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로미에 적용된 EQ 모드들은 각각의 모드가 꽤 깔끔하며 특징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주 좋았다.

  그외에 MP3로 회화공부를 하는 사용자를 위해서(참고로 MP3가 음악만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몇 개월 전부터 영어교재로 MP3 파일이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다) 구간반복이 지원된다. 구간반복을 시작할 지점에서 구간반복 버튼을 한번 누른 뒤 반복 구간의 마지막에서 다시 반복버튼을 한번 더 눌러주면 그 구간은 무한대로 반복이 된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배터리가 다 방전되도록 반복해서 듣는다면 외우기 싫어도(억지로 외우지 않으려고 해도) 외워지지 않을까 한다.
  한곡이나 메모리에 저장된 모든 곡을 멈춤없이 계속 들을 수 있는 리피트(Repeat) 버튼은 구간 반복 버튼과 독립되어 있으며, 각 재생 순서를 무작위로 재생하는 랜덤(Random) 버튼 역시 독립되어 있다. 하지만 리피트(Repeat) 버튼은 리피트의 대상이 하나의 파일인지 아니면 전체 파일인지를 지정해야 하기 때문에 EQ 버튼과 마찬가지로 한 개의 버튼이 복수기능을 제어한다. 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듣고 있는 곡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이 로미로 보낸 음악의 서두부분만을 들을 수 있는 인트로(Intro) 기능이 있으며 로미의 메모리 현황이나 저장된 곡수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메뉴버튼으로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로미의 본체만으로는 확인을 할 방법이 없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로미에는 LED 램프 하나 외에 다른 표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유니텍측에서는 이후에 시판될 UP-302라는 로미와 연결하는 일종의 악세서리가 있으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치들은 정지(파워 off)를 해도 그대로 로미에 저장이 되어서 다음번 재생시에도 그대로 영향을 준다. 그러나 배터리를 로미에서 빼내면 이 설정치들은 모조리 사라지고 기본치로 설정이 된다.

카 오디오에 로미를 넣고 재생을 하였다. 정지 상태에서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고 카 오디오의 데크에 로미를 넣었는데도 카 오디오를 재생시키자 로미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MP3 파일이 재생되었다. 처음에는 고대역 부위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나는 느낌이 들어 로미를 데크에서 빼낸 뒤, 로미 자체의 볼륨을 줄이고 재생하니 정상적으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로미의 볼륨은 1/3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크게 할 경우 카 오디오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모든 카 오디오에서 음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마 입력되는 음의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그 이외에는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아서 쾌적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카 오디오 재생의 경우 볼륨 조절에만 신경쓴다면 아주 편안하였으며 합격점을 무난히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로미는 휴대용이나 카 오디오용으로 손색없는 재생능력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눈에 보인다. 우선, 충전지가 몽땅 방전되는 경우, 이어폰을 꼽고 있으면 음이 늘어지는 소리가 난다. 굳이 묘사하자면 처음소리가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광선검 나오는 소리라고 할까... 그리고 한 버튼으로 3가지 이상의 기능을 제어하는데, 설정치에 대한 눈에 띄는 구별 방법이 없다. LED가 한개라서 점등신호에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소한 재생버튼들(상단버튼)은 구멍을 뚫은 후, 그 밑에 LED램프를 하나씩 추가해 누르면 점등혹은 계속 점등으로 재생 상태등을 표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자면 생산공정이나 단가가 올라가니 무리가 조금은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일반형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큰 문제이다. 급속충전기가 슬림형이라면 휴대하면서 충전을 하겠지만, 충전지가 한개이며 별도로 구입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휴대용이라는 매리트에는 크게 어필하지가 않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번들로 제공하는 이어폰의 성능이 로미가 재생하는 음질에 비해서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점도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어폰의 재질이나 디자인등이 좋지 않기 때문에 귀에 쉽사리 들어가지 않으며 소리 또한 로미가 들려주는 소리에 비해 너무 가벼워서 만약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이 바뀌지 않는다면 다른 이어폰을 구입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급속충전기가 완전충전이 되면 전원을 차단하지만, 계속 플러그에 꼽고 있을 때에 충전지가 방전이 되면 자동으로 램프가 켜져 재충전을 한다. 이건 얼핏 들으면 참 좋은 기능처럼 들리지만, 사용자가 충전이 되었는지 확인하러 갔을시에 완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방전으로 인해 자동 재충전이 되는걸 본다면 아직 충전이 되지 않은 줄 알고 다시 기다릴 것이다. 또, 충전시킨 뒤에 오랜 시간이 지나고 왔다면 계속되는 재충전에 충전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로미 매니저의 버젼업이 필요할 것 같다.

이상으로 유니텍사의 로미를 리뷰해봤다. 일반 휴대용 MP3 플레이어에 비해서 동급의 성능 혹은 그보다 더 나은 기능을 갖추고 카세트 디자인이라서 외부오디오나 카오디오에 무리없이 재생할 수 있는 뛰어난 매리트를 가진 플레이어이다. 앞으로 출시될 로미의 악세사리인 UP-302와 같이 사용을 한다면 모자라는 편의성이나 부족한 부분을 매꿔줄 수 있어 더없이 편리한 청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악세사리가 없는 상태에서는 불편한 점이 몇가지 보인다.
유니텍사의 차기 출시작인 "줄리"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