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썬더버드 VS 소켓 썬더버드

■ 새로운 시장의 형성

벌써 PGA 타입의 애슬론 프로세서(개발코드:썬더버드)와 듀론 프로세서(개발코드:스핏화이어)가 발표된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시장에서 그리 많이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단지 몇 몇 개인 수입 업자들과 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출시한 업체에서 소량 공급하는 정도 뿐 이다.

하지만, 아직 시작일 뿐 조만간 정식 공급을 통해 대랑으로 시장에 공급된다면 기존의 애슬론 -언제부턴가 '클래식 애슬론'이라 불리우고 있다.- 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던 지위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썬더버드와 듀론 프로세서는 앞으로의 시장 추세에 발 맞춰 다시 소켓 방식으로 제조되며 썬더버드의 경우 기존의 애슬론과 같은 슬롯 방식으로도 생산이 된다.

썬더버드와 듀론 프로세서가 발표되면서 물론 이 새로운 프로세서가 어떤 성능과 모습으로 다가올지 가장 큰 관심사가 되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과연 슬롯 방식으로 제조되어진 썬더버드가 기존의 애슬론 지원 메인보드 즉, VIA의 KX 133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에서 정상적으로 지원이 되는가 였다.

■ 왜 슬롯 타입 썬더버드인가..

우리는 여기서 잠깐 썬더버드가 왜 소켓 방식만이 아닌 슬롯 형으로도 제조가 되어지는지에 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AMD는 썬더버드를 발표하면서 슬롯 타입의 경우 일반 리테일 시장이 아닌 OEM 제조업체들에게만 공급하겠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즉, 이는 메인보드 제조업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일종의 달래기 방법인데 기존의 KX 133칩셋의 재고를 안고 있는 메인보드 업체로서는 소켓 방식으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AMD의 정책에 강한 반발을 보일 수 밖에 없었으며 실제 OEM 시장에서 기존의 애슬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대량 공급해오던 기가바이트사는 이런 정책에 크게 항의한것으로 알려졌다. AMD가 썬더버드의 경우 소량으로 슬롯 타입을 제조하며 결국 최종적으로는 전량 소켓 타입으로 생산할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보았을때 특히, 기존의 KX 133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애슬론 사용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런 AMD의 급진적인 소켓 방식으로의 전환 정책은 상당히 난감한 일이며 심지어 배신감까지 들게하는 처사였다. 새로운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선 다시 새로운 메인보드를 구입해야하기 때문이다. KX 133 메인보드가 출시 된 시점이 불과 지난 3월이다.

안타깝게도 슬롯 타입의 썬더버드를 OEM 쪽으로만 공급하겠다고 AMD에서 밝혔지만 일부 제품이 리테일 시장쪽으로 흘러들어간것으로 보이며 국내 시장 또한 이 슬롯 타입의 썬더버드 프로세서가 일부 수입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기존의 KX 133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겐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여기서 다시 문제가 되는 사항이 과연 KX 133 칩셋 기반 메인보드에서 썬더버드가 지원이 되는가였다. -AMD 750칩셋 메인보드에서는 확실하게 지원된다고 AMD에서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의 우리가 가지게 된 화두로 돌아가보자.
일반 사용자들이 슬롯 타입의 썬더버드 프로세서를 구입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과연 KX 133 칩셋 메인보드 사용자들은 이 슬롯 타입의 썬더버드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을까..?
여기에다가 한 가지 더 의문 부호를 달아 과연 PGA 소켓 타입의 썬더버드와 슬롯 타입의 썬더버드와의 성능 차이는 없을까..??

이제부터 필자와 함께 그 의문부호에 대해 마침표를 찍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