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1. 시스템에 대한 이해 - (4) PC의 구성
4.
박막 패널 디스플레이
Sharp
전자의 50" PDP TV, LC-PD50U (C) Copyright by Sh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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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박막 패널 디스플레이로는
LCD 모니터를 들 수 있다. LCD는 기존의 CRT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지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큰 장점은 '얇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벽걸이'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디스플레이들이 가지는 거대한 덩치를 벗어나는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박막 패널 디스플레이는 얇다는 특성과 함께, 경량화가
이루어져서 동일 크기의 CRT 대비, 약 1/5 이하의 무게만을 가진다.
또한 기존의 CRT 모니터가 음극선을 사용함으로 인해서 주변의 자기장에
매우 민감한 영향을 받았고, 또한 많은 전자파를 발생시킨다는 등의
단점을 해소하였다. 이들을 구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은 LCD(Liquid Crystal Display)와 PDP(Plasma Display Panel) 등이
있다. 이 두가지는 각기 구현원리와 특성에 따라서 서로 다른 사용용도를
가진다.
LCD 패널
삼성
전자의 TFT 모니터 싱크마스터 770TFT (C) Copyright by Techn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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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는 흔히 말하는 '액정'이다.
전기를 가해줄 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액정의 상태변화를 이용하여 빛의
반사 및 투과량을 조절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전력 및 생산 단가상의 이유로 인해서 흑백 또는 DSTN 방식의 LCD가
많이 사용되었지만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TFT가 대중화되어서 거의 모든
LCD 패널이 TFT 방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TFT 패널은 정밀한 도트피치를
가질 수 있어서 대개 컴퓨터의 디스플레이용으로 사용되거나 초소형,
초박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데, 그 특성상 '가장 이상적인 컴퓨터용
디스플레이 장치'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두께가 얇으며,
이에 따라 대단히 가벼운 무게만을 지니기 때문에 벽걸이나 마운팅 암(mounting
arm)의 형태로 장착할 수 있는 등 대단히 자유로운 마운팅 방법을 제공한다.
차지하는 공간이 매우 적다는 특징도 가진다. CRT와는 화면의 표현방식이
완전히 틀리기 때문에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CRT의 경우 음극선을
쏘아주는 방시이지만 LCD의 경우 각각의 소자가 직접 색상을 발현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파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 굳이 찾아보라면 AC-DC 어댑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정도가 있지만 이것은 거의 신경쓸 필요가 없다. 소모전력도
매우 적다. CRT에서 볼 수 있던 디스토션, 지오메트리, 포커스, 컨버전스,
퓨리티 등의 문제는 구조상 나타날 수가 없다. 물론 이론의 여지가 없는
평면이다.
CRT의
특성에 관련한 용어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
디스토션(Distortion)
: 화면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가를 말한다. 비뚤어지거나
휘거나 하는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지오메트리(Geometry)
: 전체 화면에서 얼마나 균일한 모양을 그려주는가를 말한다.
지오메트리가 정확한 모니터는 화면 중앙과 모서리에서
똑같은 크기의 정원과 정사각형을 그려낸다. 포커스
: 초점이 잘 맞는 정도를 지칭한다. 포커스가 정확할수록
선명한 선과 점을 볼 수 있다. 컨버전스(Convergence)
: R, G, B의 각 전자총이 잘 정렬이 되어있는가를 말한다.
컨버전스가 안좋은 모니터는 흰색 사각형이나 선의 모서리
부분에서 적색이나 청색이 옆으로 번져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퓨리티(Purity)
: 전체 화면에서 고른 색상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대개 순백색의 화면을 띄워놓은 상태에서 사용하는데, 이
때 퓨리티가 안좋은 모니터의 경우 화면 일부분에 엉뚱한
색상이 개입되어 있는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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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백라이트에서 발광된 빛이 액정층과 색소층을 거쳐서
사람의 시야에 들어오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시야각'이라는 제한을
가진다. LCD 패널이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 화면이 매우 어두워지는 것은
이러한 구조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TFT 패널이 모든 픽셀을 각각 트랜지스터를
사용해서 컨트롤하는 것이니만큼, 매우 높은 정밀도를 유지해야 하고,
각각의 트랜지스터에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결국 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아직도 LCD 패널은 비슷한 크기의 고가형
CRT 모니터에 비해서 약 3배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PDP
PDP는 LCD와 마찬가지로
박막 평면모니터관이기는 하지만 LCD와는 그 구조와 특성에서 상당부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우선 LCD가 백라이트에서 발광하는 빛이 액정층,
색소층을 거쳐서 구현하고자 하는 색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반해서, PDP는
색소층 자체가 포함하고 있는 플라즈마에서 직접 발광하는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LCD에서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문제인 시야각의 문제가 거의
사라졌으며, 또한 백라이트를 가지지 않기 때문에 전극 부분은 LCD보다는
구현이 용이하다. 다만, 플라즈마라는 기체를 가두어야 한다는 문제
때문에 소형화가 쉽지 않으며, 이러한 이유로 대개 대형 디스플레이에
사용된다. 현재 국내의 삼성전자, 엘지전자를 비롯하여 일본의 샤프를
위시한 각종 전자제품 업계에서 경쟁적으로 PDP 방식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고
있으며, 그 크기는 40" 이상의 초대형화면이 대부분이다. 이것은
PDP의 특성 자체가 소형 고밀도 디스플레이보다는 초대형 디스플레이에
훨씬 어울리기 때문이다.(여담이지만, PDP를 많이 볼 수 있는곳은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이다. 각 매장의 디스플레이용에도 종종 PDP가 등장하며,
PC를 사용할 수 있는 PC 시연장에는 머리위에 10m 간격으로 40"
PDP가 걸려있다.) 아직은 LCD와 마찬가지로 가격 때문에 대량보급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60"의 경우 그 가격이 약 $25,000 정도이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출력장치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왜 이렇게 수박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느냐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변장치에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부분이기 때문에 각 하드웨어의 종류와 간단한 특성에
대해서만 설명합니다. 구조 및 자세한 원리 등은 차후에 별도의 챕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_-;;)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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