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Win2000 설치 - (1) SCSI/EIDE 드라이버

Mass Storage Controller

설치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Win2000의 설치 프로그램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Win98의 경우 대강 설치해 놓은 후 나중에 드라이버를 다 잡아들어가는 형태인데 반해서, Win2000의 경우는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부분들의 드라이버는 모두 잡고 설치가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부분에는 매스 스토리지 컨트롤러(직역하면 대용량 저장매채 제어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가 포함되어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컨트롤러라고 생각하면 정확하다. 그래서 EIDE 컨트롤러와 SCSI 컨트롤러등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대부분의 칩셋 사우스브릿지에 내장되어 있는 EIDE 컨트롤러는 기본 드라이버로 잡힌다. 그래서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없이 하드디스크를 인식한다. 하지만 몇몇 메인보드의 경우는 별도의 EIDE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거나 EIDE RAID 컨트롤러를 내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그러한 외부 컨트롤러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으며 SCSI를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과정에서 Win2000이 내장하고 있는 기본 드라이버 안에 이들 제어기의 드라이버가 없아면 Win2000은 하드디스크를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며, 설치과정은 종료되어버린다.

많은 사용자들이 Win2000의 설치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필자가 받은 많은 메일들의 태반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Win2000을 설치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CD-ROM 부팅

바이오스에서 부팅 우선순위를 CD-ROM 드라이브로 잡아주고 부팅을 시작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CD-ROM 부팅을 하려면 아무 키나 누르라는 메세지

웃기는 것은 여기에서 아무키도 누르지 않으면 다음 부팅디바이스에 제어권을 넘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팅시디를 넣어놓고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기존의 하드디스크에 있던 것이 그대로 부팅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저 메세지는 수 초 정도만 등장하므로 잽싸게 아무 키나 건드리자.

그러면, Windows 고유의 퍼런 배경색을 가지는 셋업 화면이 등장한다.

여기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것이, 아랫줄에 나타나는 메세지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Win2000에서는 SCSI 컨트롤러 등을 미리 지정해 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들을 지정해 주기 위해서는 이 화면에서 F6 키를 눌러서 시스템에게 사용자가 직접 드라이버를 지정한다고 통보해야 한다.

일단 F6 키를 눌러도 시스템은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드라이버와 셋업에 필요한 파일들을 읽어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잠시 후 아래와 같은 화면이 떠서 드라이버를 요구할 것이다.

열심히 영문으로 나오고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과정까지만 영문으로 진행되며, 스토리지 디바이스가 제대로 인식된 후에 본격적인 셋업에 들어가면 한글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쨋든, 위의 많은 글자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추려내면, '별도의 컨트롤러를 인식시키려면 S키를 눌러라'라는 것이다.

S키를 누르면 A 드라이브에 해당 디스켓을 넣어달라는 메세지가 뜬다. 이 때, 디스켓의 루트 디렉토리에는 TXTSETUP.OEM 파일이 반드시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