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Shuttle본사 Gary Chi과 대화 -상-

최홍덕/gipple@technoa.co.kr

 지난 12월 7일 대만 메인보드제조사 중 하나인 Shuttle사의 Sales VP인 Gary Chi가 한국을 방문했다. Shuttle의 한국 디스트리뷰터인 (주)지피컴 회의실에서 진행된 그와의 대화를 통해서 Shuttle이 바라보는 현 컴퓨터시장과 앞으로 나올 메인보드들에 대해 알아보자.

 'I'm Gary'라는 격식없고 털털한 인사와 함께 Gary Chi와의 대화는 시작했다.(발음을 잘못하면 큰일날 듯 ^^;) 책상에는 Gary Chi가 가져온 제품들과 지피컴 측에서 준비한 자료등이 있었다.

질문 1 : Shuttle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Shuttle사는 1990년 창립부터 꾸준히 성장해온 회사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고 아시아에서는 올해만 3배의 성장(매출)을 했습니다. 현재 메인보드 판매량은 월20만개 수준이며 월생산량은 30만개까지 가능합니다. 지금상황으로선 Shuttle이 대만메인보드 제조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것을 자신합니다.

질문 2: 펜티엄4 메인보드에 대한 Shuttle의 생각은 어떠한가?

 인텔이 시장에서 제1의 칩셋 공급사이며 RAMBUS메모리의 성능이 좋음은 인정합니다. 허나 그 가격이 비싸고 그 대안으로 제시된 845칩셋은 DDR 메모리를 지원 못하는 등 성능면에서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VIA의 DDR메모리지원 칩셋 P4X266이 최적의 제품이라 생각했고 P4X266를 빨리 선택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VIA와 인텔의 칩셋은 50:50 대등한 위치를 이루고 있다. VIA는 가격도 싸고 성능도 좋습니다.

인텔의 첫 DDR 메모리 지원칩셋 '845D'를 장착한 Shuttle사의 메인보드.
Gary를 통해서 845D메인보드는 메모리 슬롯을 2개만 지원한다는 대답은 얻었다.
(자세한 것은 845D 메인보드 리뷰에서 언급토록 하겠다.)

추가질문: 한국에서 VIA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은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칩셋 공급사로서 VIA가 단연 1위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비아가 나쁘다고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이 특별한 것일 뿐입니다.
 VIA칩셋이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미 VIA도 인텔에 견줄 만한 칩셋 제공자입니다.

Gary Chi가 한국유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져온 Shuttle사의 P4X266A기반 메인보드.
내년 초에 출시될 것이라 하는 이 제품은 현재 펜티엄4 메인보드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질문 3: Shuttle사의 AMD 메인보드에 대해서 알고 싶다.

 2001년 올 한해 AMD 메인보드 시장은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습니다.(정신을 못차릴 정도라는 표현..) Shuttle사는 그중 AMD의 가장 강력한 칩셋을 제공하는 VIA와 개발 파트너입니다. VIA의 제품은 언제나 우리가 먼저 출시할 겁니다.

Shuttle사 KT266A칩셋 기반 메인보드, 4개의 메모리슬롯과 6개의 PCI슬롯을 가지고 있다.
Gary에 말에 의하면 '최강의 AMD 메인보드'이라 한다. 벤치내용을 알고 싶으면 여길 클릭!

추가질문: 그렇다면 인텔과 AMD의 비중은 어떠한가?

 2002년도에도 Shuttle은 인텔,AMD의 강력한 후원자(메인보드제조사)가 될 것이고 가급적 하이엔드급의 성능을 제공할 겁니다. AMD와 인텔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질문 4: 인텔과 VIA가 아닌 다른 메인보드칩셋(ex:SiS)을 사용할 계획은 없는가?

 펜티엄4를 지원하는 SiS보드인 SiS650(통합형)의 준비는 이미 다 끝나 있습니다. 곧 지피컴을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될 것입니다.

 AMD용 메인보드는 KT266A의 성능이 뛰어나고 Shuttle사가 만든 KT266A메인보드가 상당히 훌륭합니다.(여러 가지 해외에서 받은 상들을 보여줌) AMD쪽은 KT266A로 밀고 나간다는 것이 현재 Shuttle의 생각입니다. 기타 ALi계열 칩셋 메인보드에 대한 계획은 없습니다.

뒤쪽으로 비치는 햇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설명에 열중한 Gary Chi
(참고로 사진 찍기엔 안좋은 위치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