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OM 케이블의 제작

이 강좌에서 CD-ROM 및 케이블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큰 케이스 등 및 자작 케이스 등을 만들 경우에 필요한 긴 길이를 가진 케이블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케이블 길이보다 좀 더 긴 60cm 길이의 케이블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먼저 준비물을 보자.

ATA 케이블 제작 준비물. 케이블과 커넥터 3조

케이블은 원하던 길이보다 조금 넉넉히 자른다. 앞뒤에 커넥터를 연결하고 릴리프를 대면서 길이를 약간 잡아먹기도 하고, 커넥터 연결 후 자르는 부분도 좀 있기 때문이다. 60cm 정도를 예상했다면 65cm 정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1. 커넥터를 살짝 끼워본다. 방향을 유의해서 보도록 하자.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릴리프를 끼우면서 방향을 180˚ 돌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위와 같이 연결한다.

2. 압착기에 커넥터를 끼운다. 이 때, 케이블과 커넥터의 각도가 수직을 이루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필자 역시 이것을 수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 만약 수직을 이루지 않을 경우 케이블의 간격과 커넥터의 핀 간격이 어긋나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한다.

3. 압착기에 케이블을 연결할 경우 압착기의 노란색 고정부에 있는 홈에 커넥터의 핀을 잘 맞춘다. 이는 커넥터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4. 압착! 두손으로 꼭 쥐어서 케이블을 압착한다. 완전히 압착되면 '틱'하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사진에서는 촬영 때문에 한손만으로 압착을 했다. -_- 물론 힘이 남아도시는 분이라면 그냥 한손으로 해도 무방..)

5. 압착 후의 모습이다. 커넥터와 터미네이션 블록 사이에 틈이 없어야 한다.

6. 압착 후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7. 압착이 끝난 케이블을 보면 위 사진과 같이 케이블이 약간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8. 이렇게 튀어나온 부분을 커터를 사용해서 제거한다. (근데, 사진 보고나서 깨달았지만, 커터 정말 지저분하다. -_-)

9. 이제는 릴리프를 연결할 차례다. 릴리프는 케이블의 연결을 보다 단단하게 하고, 케이블 손잡이 등의 잡다한 부속을 달 수 있게 해 준다.

10. 필자가 하고자 하는 것은 케이블의 손잡이를 다는 것이다. 필자 주변에 매직테이프밖에 안보여서 저걸로 했는데, 보다 넓은 폭을 가지는 테이프를 갖고계신분은 그것을 써도 무방하다. 케이블 중간쯤에 케이블과 수직되게 릴리프를 놓는다.

11. 테이프를 릴리프에 케이블이 연결되는 쪽 반대쪽으로 접어서 손잡이를 만든다.

12. 이제 앞서 연결한 케이블을 18˚ 뒤쪽으로 꺾는다.

13. 케이블을 뒤로 돌린 후 릴리프를 연결한 상태

14. 릴리프를 손으로 꽉 누르면 위 사진같이 체결이 된다.

15. 불필요한 손잡이부분은 잘라내고 정리하면 메인보드 쪽 커넥터 완성! :)

16. 마찬가지 방법으로 마스터 연결단도 연결한다. 자신의 하드웨어가 어디에 설치될 것인가를 고려해서 케이블의 위치를 결정한다. 가운데에 연결되는 커넥터는 릴리프를 달아도 180˚ 돌리지 않으므로 방향을 주의하도록 한다. 마스터, 슬레이브, 메인보드 연결단 모두 케이블 키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아야 한다.

17. 이제 마지막으로 슬레이브 연결단을 만들 차례이다.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만으로 설명하니 복습하는 셈 치고 따라가보도록 하자.

18. 드디어 60cm 길이의 20050 재질 CD-ROM 케이블이 완성되었다.

길이가 60cm이기 때문에 웬만큼 큰 케이스에도 CD-ROM을 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으며, 또한 20050 케이블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다른 PVC 케이블들에 비해서 월등히 유연한 케이블링이 가능하다. 릴리프에 손잡이를 달아서 빼기 쉽도록 만들었다. 이정도면 CD-ROM 케이블로는 훌륭하지 않은가? :)